미 매사추세츠공대(MIT) 물리학자들이 절대온도 0도(섭씨 영하 273도)에 가장 근접한 온도를 구현하는데 성공했다고 미국 abc방송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MIT 연구팀은 레이저를 통해 분자의 운동 속도를 줄이고, 높은 온도의 분자를 골라 내는 방법으로 진공관의 소듐 가스의 온도를 영하 235.5도까지 낮추는데 성공했다. 이는 지금까지 가장 낮은 온도라고 알려진 섭씨 영하 234.4도를 깨는 기록이다.절대온도는 열 발생의 원인이라 할 수 있는 분자 운동의 정도를 통해 온도를 표시하는 것이다. 절대 온도 0도는 분자 운동이 완전히 정지해 열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가상적인 상태의 온도를 말한다.
분자는 보통 실온에서는 초음속 제트기보다 빨리 운동하지만 온도가 절대온도에 가까워지면 운동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운동방향의 예측도 쉬워진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초정밀 원자시계와 디지털 컴퓨터의 성능을 훨씬 뛰어넘는 양자 컴퓨터의 개발 등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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