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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재산피해 계속늘어/태풍 복구작업 본격화… 마산 시신 12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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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재산피해 계속늘어/태풍 복구작업 본격화… 마산 시신 12구 발견

입력
2003.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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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호 태풍 매미로 인한 사망ㆍ실종자가 14일 현재 115명(사망 85명, 실종 30명)으로 늘어나는 등 시간이 갈수록 인명ㆍ재산피해가 늘고 있다. 각 자치단체들은 이날 군 병력과 공무원, 주민 등과 함께 파손된 공공시설과 농경지 등에 대한 본격적인 복구작업에 들어갔다.마산시 재해대책본부와 소방서 등은 이틀동안 마산시 해운동 해운프라자 지하층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여 모두 8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또 이날 오전 인근 경민씨티빌 지하1층 스파랜드 노래방과 두산3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4구의 시신을 추가로 발견했다.

이날 오후 2시50분께 부산 북구 구포동 구포교(일명 구포다리) 중간 부분 교각이 불어난 강물에 유실되면서 폭 9.8m의 상판 100여m가 붕괴됐다. 교량 상판 붕괴 당시 통행하던 차량이 없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일제시대인 1932년 준공된 길이 1,060m, 폭 9.8m, 높이 15.2m의 구포교는 워낙 노후한데다 인근에 구포대교가 건설되면서 평소 차량통행이 뜸한 곳이다.

이날 현재 경남 8만 가구와 부산 1만 가구 등 10만 가구에는 아직 전기공급이 되지 않고 있다. 또 송전선로 장애 등으로 가동이 중단된 고리 원자력발전소 1~4호기와 월성 2호기도 아직 정상 가동되지 않고 있으며, 태풍 피해를 입은 통신기지국 3,055개소 가운데 804개소도 복구가 완료되지 않았다. 부산 월래정수장 등 21개 시ㆍ군 35개 정수장이 수돗물 공급을 중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나 19개 정수장만 복구됐다.

철도의 경우 영동선 영주_강릉간은 한 달 이상, 정선선 정선_나전간 구간은 이 달 말이나 복구 작업이 끝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산=박상준기자 sjpark@hk.co.kr

대구=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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