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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살면서]자전거 타듯 영어를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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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살면서]자전거 타듯 영어를 배우자

입력
2003.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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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에서 몇 가지는 긴장과 스트레스가 동반되는 공부를 해야 하지만 대부분은 자연스럽게 배워진다. 말이란 것도 날마다 접하기만 하면 영어 표현에도 있듯이 '그냥 자전거를 타듯이' 배울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많은 한국인들이 영어를 배울 때 '언어의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것에 놀라곤 한다.언어는 한국의 주요 교과목이다. 하지만 자전거에 비유하자면, 바퀴와 페달의 기능 분석, 다른 차종의 핸들 및 기어와의 비교, 심지어 여정 계획까지 하면서 정작 실제 자전거 운전은 극히 드물거나 아예 없다. 나 역시 처음 한국말을 배울 때 그랬다. 몇 시간씩 교과서를 읽고 단어를 외우고 교실에 수동적으로 앉아 강의를 들으며 시험을 준비했다.

그 과정에서 나는 좋은 언어 학습자가 되는 몇 가지 비법을 터득했다. 한국인이 영어를 배우는 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원칙은 책과 강사는 유용한 길잡이일 뿐 실제 행동은 자신의 주변에서든 교실에서든 배우는 사람 혼자서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자전거는 절대 저절로 움직이지 않는다.

이를 위한 첫 단계는 독립이다. 선생과 교과서에서 벗어나 어떤 주제에 집중할 것인지, 어떤 부분을 배울 필요가 있는 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좋아하는 노래나 영화를 활용할 수도 있다. 이런 선택의 자유는 즐거울 뿐더러 암기에도 효과적이다. 나는 나만의 한국어 단어장과 내가 좋아하는 영화 필름과 대본, 시집을 가지고 있다.

두번째는 동기 부여다. 문화나 그 나라 사람에 대한 관심도 좋고 인터넷과 매스 미디어에서 제공하는 정보일 수도 있다. 급우나 모임, 심지어 가족들끼리 매일 조금씩 영어로 이야기하는 것도 가능하다. 내 경우는 스쿼시와 한국의 예술 및 영화에서 한국어에 대한 동기를 얻는다.

세번째는 성취할 수 있는 실질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해가는 것이다. 일단 손쉬운 성공을 하고 나면 좀 더 진보할 것이라는 확신이 생긴다. 그러나 종종 한국인들은 자신의 영어 실력을 한국어 실력과 비교하고 시험 점수에 지나치게 매달려 좌절한다. 나는 전화로 음식을 배달시킬 때 우리 집 위치를 설명하거나 친구들과 여행에 대해 토론한다.

이밖에 공부 시간표를 만들거나 비디오를 보고 나서 거기에 쓰인 단어들을 찾아 볼 수도 있다. 또 주제별로 정리한 단어나 숙어 노트도 좋다. 정기적으로 영어를 듣거나 일기를 써보는 것도 방법이다.

나의 한국어 공부는 끝났다. 하지만 나는 대화와 미디어, 독서를 통해 날마다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콜린 소프 영국인 주한 영국문화원 영어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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