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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부 태풍피해/울산공단 휴일출근 복구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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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부 태풍피해/울산공단 휴일출근 복구 구슬땀

입력
2003.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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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울산 동구 일산동 북쪽 방파제가 무너져 내린 현대중공업 피해 현장. 생산직 직원 5,000여명과 과장급이상 간부들이 이른 아침부터 출근해 유실된 방파제와 침수된 8,9 도크 펌프실, 무너진 안벽 등에 대한 복구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직원 김원장(45)씨는 "한마음이 된 복구작업으로 2,3일내 대부분 정상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회사측은 특히 대형 크레인과 바지선을 동원, 13일 새벽 발생한 30만톤급 석유시추선(FPSO선)과 인근 현대미포조선의 3만7,000톤급 석유화학운반선(PC선)의 충돌사고에 대한 조기 수습에 총력을 기울였다.

현대미포조선은 1,000여명의 관리·생산직 근로자들이 비상 출근해 파손된 안벽과 담, 선박건조장 등을 응급 복구하며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이들은 또 현대중공업 FPSO선과 충돌한 PC선의 선체 이상여부를 점검했다.

정전으로 공장 가동이 완전 멈췄던 S-oil(주)은 라인점검 결과 다행히 기계적 손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 고체상태로 파이프 속에 남아있는 연료를 제거하면 4,5일 뒤 정상화할 것으로 보고 일부 라인은 이날 재가동 했다. 또 정전으로 6개 공장 가동을 중단했던 (주)SK는 비교적 재가동이 쉬운 원유정제 및 중질유분해 공정에서만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단계적 가동절차를 밟았으며 16일까지 정상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전사고로 일부 공정이 중단됐던 삼성정밀화학, 태광산업, 효성울산공장 등은 이날 복구작업으로 거의 정상화 했고 스팀 공급이 끊겨 가동이 중단됐던 코오롱유화와 카프로, 한국바스프 등도 이날 밤 늦게 복구를 마쳤다.

이밖에 강풍에 지붕과 담 등이 파손된 태화금속주방과 동진기업, 코스모화학 등도 근로자들이 비상 출근해 복구작업을 벌였으며 기계설비 등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어 15일부터 복구를 진행시키는 가운데 정상조업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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