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늦여름 태양은 끝내 유럽 낭자들에게 미소를 지었다. 미국-유럽 여자프로골프대항전인 2003솔하임컵 대회에서 유럽연합팀이 2000년에 이어 세번째 우승을 차지했다.이로써 유럽연합팀은 이번 대회까지 미국팀과 8차례 맞붙어 3승5패를 기록, 종합 전적에서는 뒤졌지만 2000년 이후 치러진 3차례 대회에서 2승을 거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무대에서의 해외파 강세를 그대로 보여줬다.
유럽연합팀은 14일(한국시각) 스웨덴 말뫼의 바르세벡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싱글매치 12경기에서 8승4패를 기록, 종합 성적 16승9패3무(17.5점)로 미국팀을 따돌리며 8번째 솔하임컵에 입을 맞췄다.
이날 경기에서 전날의 상승 무드를 탄 유럽 연합팀이 먼저 기선을 잡았다. 첫번째 주자로 나선 재니스 무디(스코틀랜드)는 켈리 퀴니를 상대로 2홀을 남기고 3홀차로 앞서며(3& 2) 유럽 연합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미국팀도 곧바로 반격에 들어갔다. 명예의 전당 회원인 줄리 잉스터가 두번째 경기에서 카린 코크(스웨덴)를 맞아 4홀을 남기고 5홀차로 가볍게 따돌리며 미국팀에 첫승을 안겼다.
하지만 1,2라운드에서 상승 무드를 탄 유럽연합팀을 제압하기는 쉽지 않았다. 3,4번 주자로 나선 소피 구스타프슨(스웨덴)과 이벤 티닝(덴마크)이 헤더 보위와 웬디 워드를 각각 제압, 유럽 연합팀에 승수를 보탰다.
이어 한판을 내준 유럽연합팀은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와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연달아 승리를 장식하며 3일간의 치열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에 앞서 12,13일 양일에 걸쳐 진행된 포섬(Foursomes)과 포볼(Four-ball) 16경기(각각 8경기씩)에서도 유럽연합팀이 8승5패3무로 미국을 압도하며 기선을 잡았다.
다음 솔하임컵 대회는 무대를 미국으로 옮겨 2005년 9월 9∼11일 미국 인디아나주 인디아나폴리스의 크루크트 스틱골프장에서 열린다.
/박희정기자
■ 포섬·포볼이란
포섬(Foursomes): 4명이 각각 2명씩 팀을 짜 홀별로 18홀 매치 플레이를 펼치는 경기. 각 팀은 1개의 볼을 가지고 2명이 번갈아 가며 플레이한다. 한 선수가 티샷을 하면 짝을 이룬 다른 선수가 세컨드 샷을 날리고 티샷을 한 선수는 그 볼을 이어 받아 세번째 샷 또는 퍼팅을 하게 된다.
포볼(Four-ball): 4명이 각각 2명씩 팀을 짜 홀별로 18홀 매치 플레이를 펼치는 것은 포섬과 동일하나 4명이 각자의 볼을 갖고 플레이 하는 방식이 다르다. 2명의 스코어 중 좋은 쪽이 팀 스코어로 인정돼 팀간 승패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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