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에 대한 미국 국민의 지지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3월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냈던 미국 국민 중 상당수는 이제 부시 대통령이 분명한 이라크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회의를 표시하며 그에게 등을 돌릴 태세다.부시 대통령은 13일 "미국은 이라크에서 3가지 목적을 가진 분명한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며 "이라크 재건에 대한 국제사회의 협조를 계속 촉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14일 발표된 워싱턴 포스트와 abc방송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민의 55%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상황을 다루는 데 명확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에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 또 85%는 미군이 이라크에서 길고도 비용이 많이 드는 평화유지 활동의 수렁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3주 전보다 10%포인트 가량 높은 수치다.
특히 이라크 상황을 다루는 부시 대통령의 정책에 지지를 나타낸 미 국민은 52% 수준으로, 이라크 전쟁 직후인 4월의 지지도에서 무려 23%포인트나 줄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번 조사 결과는 미 국민들이 이라크 평화유지를 위해 부시 정부에게 백지수표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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