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구조조정으로 퇴직한 50대 중반 가장입니다. 퇴직금 등 1억5,000만원 정도로 창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무직이라 특별한 기술이 없고 혼자 준비하다 보니 신경 쓰이는 게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나홀로 창업보다는 좀 쉽고 편하게 시작할 수 있는 체인점 형태의 사업에 관심이 많습니다.
편한 아이템은 드물고 체인 본사에서 맡아 해주는 상품 공급이나 영업지원만 믿다가는 성공하기 힘듭니다. 아무튼 비교적 쉬운 아이템을 원하신다니 몇 가지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학원 프랜차이즈를 들 수 있습니다. 입시, 정보처리, 유아·재능교육, 어학 등 다양한 분야의 프랜차이즈 사업이 불경기에도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체인 본사에서 입지선정과 홍보·교사추천 등을 도와주는 만큼 원생모집 등 운영에만 전념하면 됩니다.
그러나 리스크가 작은 대신 나홀로 창업(1억,5000만∼2억원) 때보다 5,000만원 정도 더 드는 단점이 있습니다.
편의점 및 할인점도 있는데 점주가 설비투자를 부담하는 순수가맹점의 경우 창업비용은 1억5,000만원, 본사가 설비투자를 지원하는 위탁가맹점은 6,000만원 정도입니다. 위탁은 본사가 영업 등에 관여, 부가가치가 낮아 수익이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조각 사무실 임대업 및 신종 고시원도 고려해 볼만 합니다. 조각 사무실 임대업은 80∼100평 사무실을 임대받아 2∼3평 규모로 조각 내 작은 평수를 원하는 이들에게 재임대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무실 구할 때는 가능한 보증금을 높여 월세부담을 줄여야 합니다.
월세는 방당 40만∼60만원 정도 선불로 받고 보증금은 없는 게 좋습니다. 창업비용은 보증금 약 5,000만원, 실내 인테리어비(평당 70만∼80만원) 등 총 1억∼1억 5,000만원 정도입니다. 평균 순수입은 400만∼600만원입니다.
신종 고시원도 조각 사무실과 비슷합니다. 100평 정도의 공간을 20∼30개의 방으로 조각내 원룸식 시스템(침대, TV, PC등)을 갖추면 됩니다. 이들 사업은 공실률을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ceo@changu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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