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시가총액면에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업체인 핀란드의 노키아를 추격하고 있다.14일 교보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9일 사상최고가인 46만2,000원을 기록해 시가총액이 69조6,660억원(우선주 제외)에 달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시가총액면에서 역전한 일본 소니의 39조2,184억원(335억 달러)와의 격차를 더 벌린 것은 물론이고 50조2,164억원(429억달러)인 대만 최대 반도체 업체인 TSMC도 따돌렸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이제 노키아의 95조4,954억원(816억달러)에 비해 73%수준으로 높아졌다. 삼성전자가 노키아를 따라잡으려면 주가가 63만3,200원으로 높아져야 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미국 인텔(54배)이나 노키아(23배) 보다 훨씬 낮은 14배 수준에 그치고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세계 IT 경기가 회복되면 삼성전자의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외 증권사들의 목표가 상향조정도 잇따르고 있다.
교보증권 박석현 책임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세계적인 경쟁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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