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여행자(대표 양정웅·35·사진)가 이미지극 '연 카르마(緣·Karma)'로 11일 제15회 카이로 국제 실험연극제(Cairo International Experimental Theater Festival)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작품상을 수상했다.'연 카르마'는 제목 그대로 인간이면 누구나 겪게 되는 탄생, 성장, 결혼, 죽음을 끝없는 순환 즉 윤회의 과정으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대사보다는 몸짓과 표정 등으로 이미지를 전달하는 실험극이다. 2001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3회 피지컬 시어터 페스티벌에 나가 호평을 받기도 했다.
카이로 국제실험연극제는 1989년 이집트의 파루크 호시니 문화부 장관이 아랍권 연극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한 축제로, 제3세계를 대표하는 실험연극제다.
양 대표는 "이렇게 큰 상을 받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이번 수상은 '여행자'의 여행의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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