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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우리銀 "여름도 우리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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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우리銀 "여름도 우리것"

입력
2003.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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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독주는 없다.''특급용병' 타미카 캐칭(183㎝)을 앞세운 우리은행이 여자프로농구 2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은 가운데 오는 겨울리그부터 용병제도가 자유경쟁에서 드래프트로 변경, 전력평준화가 더욱 두드러지게 됐다.

용병제도가 자유경쟁에서 성적역순으로 뽑는 드래프트로 바뀌면서 2시즌 연속 우승한 우리은행은 캐칭 같은 특급용병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오히려 국내선수들의 기량이 탄탄한 신세계 삼성생명 현대 등이 더 큰 시너지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여 겨울리그는 또다시 춘추전국시대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다만 전력열세가 두드러진 금호생명을 일정 수준까지 업그레이드 시키는 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여자농구연맹은 "드래프트 실시로 뒷돈 잡음 등 폐단을 없애고 전력평준화도 기할 수 있게 됐다"면서 "12월중순 이전 미국 유럽출신 특급 선수들을 대상으로 팀당 1,2명을 뽑는 드래프트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은행은 1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3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 결정 4차전서 삼성생명의 팀리바운드(21개) 보다 더 많은 리바운드를 혼자 걷어낸 캐칭(23점 25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삼성생명을 75―70으로 꺾고 종합전적 3승1패로 겨울리그에 이어 2연속우승을 달성했다. 플레이오프 때 합류, 정규리그 3위였던 우리은행을 일약 챔피언으로 견인한 캐칭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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