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들어 처음 내수 회복이 4·4분기부터 가시화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제기했다.재정경제부는 13일 기업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분석한 결과, 경기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해온 소비와 설비투자가 호조를 보일 전망이어서 4분기로 갈수록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회복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재경부는 특히 추석 연휴를 맞아 유통·음식료 등의 호조로 내수 BSI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기업의 투자마인드도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달 초 발표된 전경련 BSI는 109.6으로 전월(91.4)에 비해 크게 호전됐고, 신용보증기금이 조사한 BSI(102)도 4분기 만에 기준치(100)를 웃돌았다. 내수 BSI는 전경련의 9월 전망치가 116.1로 8월(92.5)에 비해 크게 뛰었고, 신보의 4분기 전망치도 3분기(88)보다 대폭 상승한 102를 기록했다. 설비투자 BSI는 전경련 9월 전망치가 98.6으로 전달(93.6)보다 높아졌고, 신보와 대한상의의 4분기 전망치는 각각 107과 103으로 전분기의 91과 101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강호인 재경부 경제분석과장은 "대외여건의 개선과 주가 상승에 따른 심리안정을 바탕으로 경기 기대심리가 호전되고 있다"며 "향후 신용카드 문제 완화, 교역조건 개선, 수출 호조세 지속 등이 이뤄질 경우 소비와 설비투자 등 내수회복도 점차 가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조사한 9월 제조업 체감경기 전망도 4개월만에 처음으로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8월 기업경기 조사'에 따르면 9월 제조업 경기 전망에 대한 기업실사지수(BSI)는 84로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았으나 8월(72)보다는 상승, 9월의 제조업 경기가 다소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더했다.
/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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