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수요자들의 절반은 '9·5 대책'으로 강남아파트 가격이 20% 이상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가 아파트 수요자 9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3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 '9·5 대책'이 강남 아파트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0%가 '20%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10% 이상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16%, '5% 가량 하락할 것'은 9%를 차지했다. 반면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도 25%에 달했다.
부동산 114의 김희선 전무는 "매수세가 사라지고 매물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하락은 불가피하다"며 "하지만 이 같은 추세가 일반 아파트까지 확산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파트 수요자들의 절반 이상은 재건축 아파트로 더 이상 투자수익을 거두기 힘들며 되도록 빨리 처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별도로 스피드뱅크가 아파트 수요자 36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재건축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4%가 '가격을 낮춰서라도 빨리 처분하겠다'고 답했다. '추가 상승할 때까지 보유하겠다'는 응답은 22%에 불과했으며, '관망하겠다'와 '현재 가격수준에서 매수자가 나타나면 팔겠다'는 응답은 각각 18%와 6%를 차지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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