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당파와 잔류파는 추석 연휴기간이 세 대결의 승패를 가르는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9일부터 각각 총력 홍보전에 돌입했다.신당파는 이날 오전 창당주비위 운영위원 모임에서 연휴기간 신당 바람몰이를 위한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이들은 지구당별로 상무위원회의를 열거나 대의원 접촉을 강화, "지역주의 극복과 정치개혁, 국민통합이라는 시대적 요청을 수용하기 위해 신당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집중 설득하기로 했다. 특히 민주당의 주지지기반인 호남 지역 여론의 향배가 중요하다고 판단, 주비위에 참여한 호남 의원들의 귀향 활동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이재정 의원은 "연휴기간 중도 관망파 의원들을 상대로 통합신당 참여를 적극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구당 별로 상황을 점검, 홍보전을 벌여 신당 창당의 필요성을 부각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임종석 의원은 "최근 지구당 대의원, 핵심 당원들에게 신당 필요성을 설명했고 대다수가 공감했다"며 "연휴 기간에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신당파 의원들은 연휴 기간 민주당의 정신적 뿌리인 해공 신익희 선생 묘소를 단체로 참배, 민주당의 정통성이 신당에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이에 맞서 당 잔류파인 정통모임 의원들은 전날부터 지역구에 내려가 당 사수 필요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8일 지역구인 고흥에 내려간 박상천 최고위원은 "정통모임 회원은 귀향 활동을 통해 민주당 비교우위론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겠다"면서 "특히 내년 총선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것이 절대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정통모임측은 "호남 출신 관망파 의원 중 대다수가 연휴 기간 지역 여론을 들어보면 확실히 당 잔류를 결심하게 될 것"이라며 호남 민심 장악을 자신했다.
중도파인 통합모임측도 이날 조찬모임을 갖고 연휴 기간 "신당은 민주당 지지자와 영·호남을 분열시키고 내년 총선에서 공멸하는 최악의 선택"이라는 점을 당원들에게 알리기로 했다. 이들은 "신당을 만들게 아니라 개혁을 통해 거듭나는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 방침이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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