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의 여인'으로 잘 알려진 독일 출신 영화감독 레니 리펜슈탈(여·사진)이 8일 밤 독일 뮌헨 근교의 자택에서 암 투병 중 숨졌다. 향년 101세.1934년 아돌프 히틀러를 찬양하는 '의지의 승리'라는 영화를 만든 그는 히틀러를 영웅으로 포장하는 영화작업에 몰두해 부와 명예를 얻었다.
히틀러의 이너서클 멤버 중 유일한 생존자였던 그는 히틀러로부터 "가장 완벽한 독일 여성"이란 찬사를 받았다.
36년 11회 베를린 올림픽 경기를 소재로 만든 '올림피아'는 20세기 최고의 기록영화로 평가받았으나, 히틀러의 정치적 선전물이란 점 때문에 숱한 비난과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2차대전 종전 후 전범재판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처벌을 면한 그는 아프리카에서 원주민들의 생활을 촬영하며 노년을 보내기도 했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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