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가 동·서해안까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지역 적조 피해액이 200억원을 넘어섰다.전남도는 9일 "완도와 고흥, 여수 등 남해안 육상과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서 전복과 우럭, 넙치 등 어패류 915만마리가 폐사, 204억6,000여만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적조 피해액이 200억원을 넘어선 것은 1995년 216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현재 적조가 계속 확산되고 있는 데다 보통 9월 말까지 지속되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피해액은 사상 최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완도군은 전복과 넙치 등 608만9,000여마리가 폐사해 165억6,000여만원, 고흥군은 96만여마리에 24억9,000여만원, 여수시는 210만여마리에 14억1,000여만원 의 피해가 났다.
전남도는 추석연휴에도 적조발생 및 우려 지역 8개 시군 관련 공무원 전원이 비상근무에 돌입하는 등 방제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바닷물을 끌어다 쓰는 육상 양식장에서 전복 폐사가 잇따르고 있다"며 "육상 양식장에서는 취수중단과 액화산소 주입과 정화기 가동 등 대책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광주=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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