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안 등을 놓고 70여일 동안 극심한 노사분규를 겪었던 일본계 자동차부품업체 태평양밸브공업이 9일 직장폐쇄 조치를 취했다.태평양밸브공업 관계자는 이날 "노사대립으로 올 매출이 지난해보다 24%나 줄어들 것으로 보여 어쩔 수 없이 직장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들어 직장폐쇄를 단행한 외국인 기업은 8개로 늘어났다.
타이어용 밸브를 생산하는 태평양밸브공업은 일본기업 태평양공업이 1987년 설립한 일본계 기업으로 임금인상 근조조건 저하 없는 주5일제 시행 등을 주장하며 6월25일부터 노조가 파업에 돌입, 약 28억원의 생산차질이 빚어졌다.
한편, 노조의 파업에 맞서 직장폐쇄를 단행하는 등 극심한 노사대립을 계속해온 통일중공업은 이날 임단협 협상에 잠정 합의, 3개월에 걸친 노사분규를 마무리 지었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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