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가 미국 법무부와 공조,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 등의 비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김영완(50·미국체류)씨의 해외 재산 반출 혐의를 조사중인 것으로 9일 알려졌다.검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6월 부인과 장인이 이사로 있던 부동산개발업체 W사를 동원, 페이퍼컴퍼니로 추정되는 외국계 투자회사 B사로부터 서울 강남의 빌딩 2채를 매입하는 등 300억원대의 부동산 거래를 했다. 검찰은 B사의 부동산 매각대금 중 최소 150억원 이상이 외국계좌를 통해 해외로 반출된 사실을 파악, 해당 외국계좌와 김씨의 연관성 등을 미국 법무부에 확인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김씨가 이달말까지 귀국하지 않을 경우 강제송환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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