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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면 공치는데…악천후 수당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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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면 공치는데…악천후 수당달라"

입력
2003.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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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잦은 비 때문에 일을 하지 못한 건설 노동자들이 정부에 '악천후수당' 신설을 요구하고 나섰다. 건설 일용직 노동자 1만여명으로 구성된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산하 경기도건설노조는 9일 "건설노동자들은 비나 눈 때문에 일을 못해 벌이를 공치면 생계 보장이 어렵다"며 "생활 안정을 위해 악천후수당이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올 여름 유난히 비가 많이 온 탓에 조합원들이 한 달 평균 10일 정도 밖에 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6∼8월 전국적으로 평균 강수일수는 47.2일로, 지난 30년 동안 가장 많았다.악천후수당은 임금소득이 기후에 큰 영향을 받는 건설노동자를 위해 국가나 사업주가 동절기 및 악천후 시기에 발생하는 임금손실분 만큼을 별도의 수당으로 지급하는 제도로, 독일 등 일부 선진국가에서 시행중이다. 그러나 노동부 관계자는 "우리의 경우 건설현장의 수급구조가 일용직 위주로 돼있기 때문에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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