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정권수립 55주년 기념일인 9일 군사 퍼레이드를 개최했지만 미사일 등 신무기는 전혀 동원하지 않았고 핵무기 보유 선언도 하지 않았다.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공화국 창건 55주년 기념 열병식 및 군중시위가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됐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행사 참석을 보도했다. 그러나 김 국방위원장의 발언 내용이나 신형 미사일 등에 대한 소개는 없었다.
또 APTN은 개인화기를 소지한 2만명의 군인이 퍼레이드를 벌였지만 미사일 등은 동원되지 않았으며 행사에 참석한 김 국방위원장의 연설도 없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서방 소식통을 인용, 일부 한국 언론의 예상과 달리 군사장비가 동원된 대규모 퍼레이드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그러나 100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군중행진과 5만명이 동원된 매스게임, 횃불행진 등은 예정대로 진행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전부터 김일성 주석과 김 국방위원장의 활동을 담은 다큐멘터리와 찬양가요를 방영했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도 고위간부들의 전승기념탑·혁명열사릉 참배 소식,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러시아 극동지구 대통령 전권대표의 방북 소식 등을 내보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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