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 건강하고 바른 삶의 소중함을 일깨운 ‘풀무원’ 창설자 원경선(元敬善ㆍ89)씨의 ‘나의 이력서’를 15일부터 월~금요일 연재합니다.원경선 풀무원 원장은 초등학교를 나와 한평생 땅을 삶의 터전으로 삼은 농부입니다. 그러나 일찍이 이 땅의 가난과 기아, 환경 문제 해결에 앞장선 선각자이자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시민 운동가입니다.
그는 전쟁의 참화로 숱한 이웃이 헐벗고 굶주리던 1955년 경기 부천에 가난한 이들의 생활 공동체 풀무원 농장을 열고, 오갈 데 없이 방황하던 이들이 새로운 삶을 개척하도록 이끌었습니다.
‘함께 일하고 함께 먹자’는 구호를 공동체의 생활 신조로 삼은 풀무원은 1976년 경기 양주로 터전을 옮긴 뒤에는 ‘일용할 양식’ 만 남기고 수확을 모두 어려운 이웃에 고루 나눠주는 ‘나눔의 사랑’을 실천했습니다.
특히 그는 일찍부터 땅과 생명을 죽이는 농약과 화학비료의 폐해를 사회에 알리고 건강한 먹거리를 직접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유기농 운동을 벌여, 국민의 인식과 사회적 토양을 바꾸는 데 앞장 섰습니다.
유엔환경계획은 이 공로를 인정, 1996년 그에게 ‘글로벌 500’상을 주었습니다. 원경선 원장은 또 전인교육의 모델로 널리 알려진 거창고등학교 이사장을 맡아 참교육을 실천한 교육 운동가입니다.
무소유의 삶, 사랑과 생명의 철학을 실천한 그의 인생 역정을 회고하는 ‘나의 이력서’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되돌아보고 함께 고민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성원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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