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을 통해 재기를 노리는 인사들 중 단연 눈길을 끄는 이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그는 지난 해 8·8 재보선 출마를 추진하다 접은 적이 있다. 그는 이번 선거에 자신 개인뿐 아니라 문민정부의 명예가 걸려 있다고 주장하며 부친의 출생지인 경남 거제에서 표밭을 갈고 있다. 부산 서구 출마를 준비중인 홍인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도 현철씨와 처지가 비슷하다. 홍 전 수석은 자타가 공인하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최측근. 두 사람 모두 한나라당 공천을 따려면 당내 소장파의 반발을 물리쳐야 한다는 공통점도 있다. 박찬종 전 의원도 부산 서구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수도권에서는 김민석 전 의원의 재기 여부가 관심이다. 대선 당시 국민통합21로 옮겨가면서 입은 '철새' 상흔을 털어낼 수 있느냐가 문제다. 그는 5월 여의도에 사무실을 내고 서울 영등포 을 출마를 추진중이다.
경북 봉화 울진에 상주하고 있는 김중권 전 민주당 대표도 주목 대상. 김 전 대표는 신당행도 저울질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밖에 이철 전 의원이 신당 간판을 달고 서울이나 부산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또 이세기(서울 성동) 박성범(서울 중구) 이사철(경기 부천 원미 을) 이신범 전 의원 등의 '부활'도 관심사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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