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연휴에도 연예인 성대모사, 퀴즈쇼, NG열전 등 명절용 단골 프로가 총출동한다. 특별히 참신함이 돋보이는 프로그램은 눈에 띄지 않지만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즐길 만한 가볍고, 약간은 떠들썩한 쇼 프로그램으로 가득하다.스타 종합선물세트
이효리가 랩을 부른다면? 아니면 문희준이 부르는 쥬얼리의 '니가 참 좋아'는 어떨까? 올해도 TV 속 스타는 '망가진' 모습도 마다하지 않고 즐거운 명절을 위해 종횡무진한다. 생방송 '뮤직 쇼 체인지'(KBS2 11일 저녁 6시40분)에는 인기 가수가 출연해 평소와 다른 색깔의 노래를 들려준다. 이효리가 랩을, 쥬얼리의 박정아가 시끄러운 록을, 코요태가 자두의 히트곡 '김밥'을 부른다.
'빅스타 이런 모습 처음이야'(10일 KBS2 저녁8시30분)는 인기스타의 데뷔 및 신인 시절 모습을 들춘다. 촌스럽고 어색한 스타의 과거 모습은 언제 봐도 재미 있다. 패러디의 여왕 조정린은 여름향기의 손예진, 보디가드의 임은경, 장희빈의 김혜수, 노란 손수건의 이태란 등 여배우 패러디로 시청자의 배꼽을 뺀다.
스타도 실수를 한다. '빅스타 명장면 NG열전'(SBS 10일 저녁8시35분)은 드라마, CF, 영화 등을 종횡무진하는 스타와 보도국 기자, 아나운서 등의 NG장면을 모아 보여준다. 당사자는 등에 식은땀을 흘렸겠지만 보는 이는 즐겁다. 성대모사가 빠질 수 없다. '도전! 인간 복사기'(MBC 13일 저녁6시5분)는 연예인, 유명 인사 등이 벌이는 모창, 성대 모사 대결이다. 인기 절정의 김제동, 박정아가 진행하고 성대모사의 달인 배칠수, 김학도가 게스트로 특별 출연한다.
함께 모여 퀴즈를
중고생은 명절이 두렵다. 누구 집 아이가 똑똑한지, 공부 잘 하는지를 두고 비교하는 친척, 친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이 프로그램은 안 보는 게 좋을지 모른다. 서경석 유재석이 진행하는 '별들의 전쟁'(MBC 11일 저녁7시20분)은 똑똑하기로 소문난 영재들이 출연, '그 중 누가 가장 머리가 좋은지'를 겨루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영재들은 서울대생 100명과 두뇌 대결을 펼쳐 이 중 50명을 물리쳐야 본선에 참가할 수 있다. 영재들의 뇌 단층 촬영을 통해 그들의 특별한 뇌에 대한 비밀도 밝힌다.
'서바이벌 퀴즈 창과 방패'(SBS 13일 오후4시30분)는 일반인이 낸 퀴즈를 표인봉, 김상혁, 슈 등 출연 연예인이 맞히는 퀴즈쇼. 아이큐 148 이상인 사람들의 모임인 멘사 회원이 내는 문제를 두고 펼치는 일반인의 대결도 볼 만하다. 대표적인 퀴즈 프로그램인 '생방송 퀴즈가 좋다'(MBC 14일 오후4시50분)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출연 퀴즈 대결을 펼친다. 총 400여 명 중 예심을 거친 외국인이 출연하며 역대 달인 15명이 참석해 돕는다.
특별한 추석선물
지난 달 30일 열린 조용필 35주년 기념 콘서트를 놓쳐 아쉬운 팬이라면 SBS(11일 저녁 8시35분)에서 녹화 방송하는 그의 공연 실황은 큰 추석선물이 될 것이다. 혼신을 다한 조용필의 열창과 내리는 비에도 불구하고 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팬들이 만들어 내는 감동의 순간을 함께 할 수 있다. '미스 애견 선발대회'(SBS 10일 오후5시30분)는 견공들의 장기자랑으로 시청자를 즐겁게 한다. 지역과 품종에 따라 사전 예심을 거친 참가견 중 아름다움, 자세, 묘기, 이브닝 드레스 4가지 심사기준에 의해서 미스 애견을 선발한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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