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한올림픽위원회(KOC)를 체육회에서 분리, 법인화하고 국민생활체육협의회(국체협)도 법인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문화관광부는 최근 이같은 내용의 체육계 개편안을 마련, 체육회와 국체협 관계자들의 의견 수렴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그러나 체육회 노조가 문화부의 개편안에 강력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문화부는 2010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를 거울삼아 국내법상 임의 단체인 KOC를 3∼5년내에 법인화, 사무국을 강화하고 국제스포츠무대에서도 외교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KOC를 체육회에서 분리·독립법인화 하되, 양 단체의 수장은 한 사람이 겸직토록 하고 직원간 정기 인사 교류도 이뤄질수 있도록 초안을 짰다.
정부는 이와 함께 생활체육을 주도하는 국체협의 법인화도 조만간 추진, 5년내에 체육회와 통합하는 방침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체육회 관계자는 "KOC와 체육회의 집행부가 이원화하면 각종 국제대회나 행사 때마다 파벌 싸움으로 인해 반목과 불신이 거듭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KOC를 체육회에서 분리, 법인화하는 방안은 체육회 고유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 결정된 사안이 아니며 해당 단체와 논의를 거쳐 최종 개편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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