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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우량株 유통량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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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우량株 유통량 급감

입력
2003.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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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의 잇단 편식 매집에 따라 거래소 주요 상장기업의 유통주식수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제과의 경우 유통주식이 전체 발행주식의 5%에도 미치지 못했고, 삼성전자 역시 28.03%로 나타났지만 유망주에 대한 '바이앤드홀드' 경향 등을 감안할 때 실제 유통 가능량은 이 같은 집계에도 훨씬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제과의 유통주식수는 총 7만주(5일 기준)로, 전체 발행주식의 4.93%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알미늄과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지분 49.19%를, 외국인이 지분 45.88%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신도리코와 롯데칠성음료 역시 전체 발행주식의 7.04%, 7.07% 만이 각각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삼익LMS와 한국전력공사는 각각 9.79%, 9.98% 수준이었으며, 서울도시가스, 호남석유화학의 유통주식 비율도 각각 10%, 11%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었다.

반면 이노츠의 유통주식 비율은 전체의 95.07%로 가장 많았으며, 한창과 금양도 각각 94.84%, 92.44%로 뒤를 이었다.

상장사 전체 평균 유통주식 비율은 5일 현재 전체 발행주식의 44.53%로 지난해말 47.29%보다 2.76%포인트 줄어들었다. 외국인 보유비중이 작년말 14.91%에서 16.74%로 크게 늘어나면서 유통물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시가총액 상위 20종목의 평균 유통주식 비율은 28.91%에 불과해 상장사 전체 평균보다 훨씬 적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한국전력의 유통주식수 비율이 9.98%로 가장 낮았고, POSCO(16.36%) 조흥은행(17.78%) 국민은행(20.40%)이 각각 뒤를 이었다. 반면 삼성전기는 유통주식 비율이 50.32%에 달했고, 현대중공업(47.54%) 삼성SDI(39.08%)도 유통주식 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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