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은행의 대주주였던 골드만삭스의 대량 주식 매각에 이은 정부의 보유지분 매각 추진 발표에 대해 증권가의 주가 전망이 엇갈려 투자자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메리츠증권 임일성 연구원은 8일 "골드만삭스 지분이 해외 기관투자가에게 넘어감에 따라 외국인이 국민은행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잠재적 수요가 감소했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수요 감소로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했다.
동양증권도 "지분 매각을 기업가치로 평가하면 긍정적인 측면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과거의 주가 흐름을 정밀하게 분석해 보면 현 주가 수준이 적절한 것으로 나타난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낮추었다.
반면 다른 한편에선 외국인의 강도 높은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반박하고 있다. 한화증권 구경회 연구원은 "외국인은 5∼8월중 국민은행 주식 980만주를 집중적으로 순매수했다"며 "외국인들은 올 하반기보다는 내년에 국민은행 실적이 정상화될 것을 기대하고 투자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 뒤 '매수'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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