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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11월까지 골격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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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11월까지 골격 완성"

입력
2003.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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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신당파가 8일 창당 로드맵을 확정하는 등 신당 만들기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추석 이전에 최대한 창당 밑그림을 국민에게 제시, 연휴기간 여론의 관심과 지지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창당주비위는 이날 운영위원회를 열어 국감 이전 탈당 및 원내교섭단체 등록→신당연대·통합연대와의 연대 본격화→신당 발기인대회→창당준비위 구성 등 11월까지 신당 골격을 완성키로 의견을 모았다. 신당파는 특히 추석 직후 학계 언론계 법조계 재계 등 정치권 밖의 전문가 그룹을 대거 영입, 2단계에 걸쳐 명단을 발표키로 하는 등 세 확산 작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상수 의원은 "원내교섭단체는 개혁당 통합연대 의원 7명과 함께 했으면 한다"면서 "10만 발기인에는 신당파와 외부 개혁세력, 개혁적이고 참신한 전문가 그룹 등이 모두 참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당파는 또 부패정치 근절과 깨끗한 정치 실현을 위해 창당 비용도 주비위 참여 의원들로부터 특별회비를 거둬 충당할 계획이다. 의원 1인당 갹출 금액은 2,00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주비위에 합류한 의원 40명이 탈당, 신당을 만들 경우 4·4 분기 정당보조금으로 13억3,000여만원을 받게 된다"며 "국고지원금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기 주비위원장은 "창당 이후 당 재정을 전면 공개하고, 분기별로 외부 기관의 회계감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합모임의 한 인사는 "의원들이 십시일반 거둔 돈 만으로 당을 만들 수 있다고 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주비위측이 재력 있는 의원들로부터 돈을 빌리려 한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신당파는 또 기존 정당들에 비해 '훨씬 작은 당사'를 갖기로 했다. 이재정 의원은 "과거 같으면 넓은 평수가 필요하겠지만, 신당은 원내중심의 정책정당을 지향하는 만큼 국회에 마련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신, 정부 부처의 감시·감독과 장기적인 정책개발을 담당할 연구재단을 설립한다는 게 신당파의 구상이다. 한 관계자는 "당 안에 직접 설립하거나 유명대학 및 기업체 연구소에 아웃소싱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범기영기자 bum710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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