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음식점 등 도·소매업의 판매 부진에도 불구, 부동산과 금융 분야의 호조로 서비스업 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했다.통계청이 8일 발표한 '7월 중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1.1% 증가, 전달(2.0%)에 이어 2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금융 및 보험업을 제외한 서비스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1% 줄어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실물부문의 경기는 여전히 침체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 판매액이 자동차(-20.6%)와 소매업(-7.1%)의 감소로 지난해 동월대비 4.1% 줄어 전달(-2.6%)보다 감소 폭이 커지는 등 6개월째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뷔페 양식당 주점 등의 매출 부진으로 1.5% 줄었으나, 전달(-5.0%)보다는 감소 폭이 둔화했다.
반면 운수·창고·통신업은 수수료 및 운송수입이 증가해 4.1% 늘었고, 금융·보험업은 보험료 수입과 대출금 증가에 따른 이자수입 등이 늘면서 4.8% 상승했다. 부동산·임대 및 사업서비스업도 건축, 엔지니어링, 컴퓨터 관련 운용업 등의 영업수입 증가로 1.9%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침체의 여파로 씀씀이가 줄면서 도·소매업의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부동산과 금융 분야의 활기로 전체 지수가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많은 업종에서 생산활동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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