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극장가의 바로미터인 3∼7일 극장가에서 박빙의 흥행 대결이 벌어졌다. 지난 주말 극장가에는 '조폭마누라2' '오!브라더스'등한국 영화 4편, '캐리비안의 해적' '패스트&퓨리어스2' 등 외화 3편이 개봉해 추석 대목의 전초전이 펼쳐졌다.올 추석 최고 흥행작으로 점쳐졌던 '조폭마누라2'(감독 정흥순)는 간발의 차로 1위를 지켰다. 영화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부분 개봉일인 3일부터 7일까지 54만7,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캐리비안의 해적―블랙펄의 저주'를 배급한 브에나비스타 코리아는 같은 기간 중 55만2,000명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수치는 유료 시사회 관객수(1만5,000명 추정)를 포함한 것으로 실제 관객수는 53만7,000여명으로 추산된다. 당초 큰 관심을 받지는 못했으나 따뜻한 가족 영화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오!브라더스'(감독 김용화)도 전국 49만명의 관객을 모았다고 KM컬쳐는 밝혔다.
한국 영화 두 편과 외화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며, 관객 동원치를 둘러싼 잡음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상황.
특히 '캐리비안의 해적'의 경우 상영시간이 2시간 24분으로 '조폭 마누라2'(1시간 44분), '오!브라더스'(1시간 46분)보다 상영조건이 불리한데도 관객이 많이 든 것으로 알려지자, CJ 엔터테인먼트와 KM컬쳐 등 경쟁작 배급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박은주기자 ju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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