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정보기술(IT) 산업 수출이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생산도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가고, 체감경기 역시 호조를 나타내면서 IT산업의 바닥탈출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다.8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8월 IT산업 수출은 1년전보다 29.9% 늘어난 51억달러에 달했다. 월간 수출액이 50억달러를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화물연대 운송거부와 작년보다 하루 적은 조업일수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의 수출실적을 올렸다"며 "6월부터 시작된 회복세가 본궤도에 진입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18억달러(21.4% 증가), 휴대폰이 11억달러(37.3%)를 기록하며 전체 IT수출신장을 주도했고, 지역별로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수출이 45.9%나 증가해 30억달러를 넘어섰다.
수출전선에 청신호가 들어오면서 IT산업의 생산흐름도 빨라지는 추세다. 통계청이 95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활동동향을 집계한 결과, 3월이후 석달 연속 한자릿수에 머물렀던 ICT 생산증가율은 6월 14.6%에 이어 7월에도 14.5%를 나타내며 바닥탈출 가능성을 엿보이게 했다.
IT기업인들이 느끼는 경기의 체감온도 역시 상승추세다. 전경련이 조사한 정보통신산업 기업실사지수(BSI)는 123.4로 전체 산업 BSI(109.9)를 크게 웃돌았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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