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가 최근 한국 관련 특집기사를 준비하고 있는 미국의 월간 잡지에 국내 주요 기업별로 광고를 게재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재계 고위 관계자는 "산자부가 5일 주요 기업 임원들을 불러 모아 내년 1월호에 한국 관련 특집기사를 내보내기로 한 과학전문 월간지 S지에 기업별로 분담해 광고를 게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8일 밝혔다.
산자부는 14, 15일 뉴욕에서 '차세대 성장동력' 관련 국가 설명회를 앞두고 미국 현지언론과 접촉하다 이 잡지가 한국 관련 기사를 내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해 기업별로 광고 게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자부가 광고 게재를 요청한 기업은 LG정유, 포스코, 삼성전자 등 각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6개 기업으로 회사별로 부담해야 할 광고비는 5,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A기업 관계자는 "국가 이미지가 높아져 수출이 늘어난다면 기업으로서도 좋은 일이기 때문에 광고를 집행하기로 결정했지만, 국가 이미지 홍보를 위해 자꾸 기업에 비용을 떠넘기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자부 관계자는 "기업에게 광고 게재를 강요한 것은 아니며, S지에서 한국 관련 기사를 내보낸다는 이야기를 듣고 국내 기업도 함께 광고를 내보내면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해 권유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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