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이후 처음으로 서울-평양을 직접 잇는 상업 항공노선이 15일 개설된다.건설교통부는 통일부가 지난달 (주)평화항공여행사의 평양관광사업을 승인함에 따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북한 고려민항이 서울-평양간 전세기 운항을 요청하면 즉시 허가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운항허가가 이뤄지면 분단 이후 최초로 상업적 목적의 남북한간 항공 운송이 시작되는 것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또 "남북간 인적 교류가 빈번해짐에 따라 상업적 항공운송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남북한 항공회담 등을 통해 정기노선 개설을 위한 항공협정 체결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항공사들은 조만간 남북한 당국에 운항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며 고려민항은 (주)평화항공여행사를 통해 남한 당국에 외국항공기 유상운송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운항허가가 나올 경우 남북한 항공사들은 이달 15일부터 12월 27일까지 서울-평양 직항로를 편도 40회에 걸쳐 운항, 관광객 2,000명을 실어 나르게 된다.
2000년 이후 서울-평양 등 남북간 항로를 남측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43회, 북한 고려민항이 31회 운항했으나 모두 비상업적 목적이었다.
건교부는 "1997년 10월 남북 항공교통관제소가 양해각서를 체결, 북한 영공항로 통과시 승객 및 승무원, 화물의 안전을 보장키로 돼있기 때문에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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