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동의없이 모바일 서비스… 이통업체 횡포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다. 지난해 10월 휴대폰 기기를 변경했다. 기기변경 전에 청소년 요금제인 정액제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기 변경 후에도 계속 그 요금제를 쓰겠다고 했다.
하지만 한달 뒤 요금이 이전보다 많이 나왔다. 게다가 내가 원하지도 않은 모바일 멀티미디어 방송 서비스를 자기들 마음대로 2개나 신청해 놓았다. 청소년 요금제임에도 불구하고 밤 9시를 넘으면 성기나 성을 묘사하거나, 성 관련 비속어가 포함된 성인방송 서비스 관련 메시지가 매일 4∼5개씩 들어 왔다. 친구들이 보면 오해라도 할까 싶어 오는 즉시 삭제 했지만 갈수록 메시지 수가 늘어나더니 나중에는 한 낮에도 그런 문자메시지가 왔다.
참다 못해 고객센터에 문의를 했더니 처리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는 해명과 사과의 말 한마디가 전부였다.
사용자의 동의 없이 서비스에 가입시킨 것도 문제지만 처리과정을 잘못한 고객센터에도 문제가 있다. 이런 서비스는 반드시 사용자의 동의를 얻은 후 가입토록 하고, 가입 처리 과정에서 조금 더 세심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
휴대폰 보급률 세계 1위의 나라에 걸 맞는 서비스가 이루어지도록 휴대폰 사업체의 노력을 당부한다.
/legond
개짖는 소리 항의… 되레 폭언
임대 아파트에 살고 있다. 며칠 전 밤 10시가 넘어 개 짖는 소리가 아파트 전체에 울려 퍼졌다. 그러더니 심지어 새벽 2시에도 개가 짖어 대는 바람에 잠을 설치는 일까지 생겼다. 참다 못해 한 입주민이 관리 사무소에 신고를 했다.
임대 아파트 관리규정 제33조에 따르면 개를 키우지 못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 주인 부부는 아들까지 데리고 나와 갖은 욕설과 폭언을 퍼부으며 신고자를 관리사무소에 감금하다시피 했다.
결국 경찰이 출동하여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모두 파출소까지 연행했다.
개를 키우는 사람에게 1차적인 책임이 있지만 관리사무소 측에도 문제가 있다. 가축사육분쟁이 있으면 신고하라는 안내문을 게시판에 부착하고도 정작 신고해서 문제가 생기니 직원은 팔장 끼고 구경만 하고 있었다. 관리사무소는 주민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공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원칙대로 운영하길 바란다. 그리고 개를 키우는 사람들은 다른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할 것이다.
/정춘선·서울 성북구 길음동
화재오인 신고 출동비용 커
며칠 전 비가 오는 날 화재가 났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서는 119소방차가 비좁은 골목길을 통과하지 못해 소방대원들이 소방 호수를 화재 건물까지 끌어 당기고 있었다.
건물 지하에서는 누런 연기가 닫힌 창문 사이로 올라오고 있었지만 방범창을 뜯고 확인해 보니 불길의 흔적은 전혀 없었다.
바퀴벌레를 잡기위해 연막탄을 펴 놓고 주인이 외출한 사이, 이웃주민이 연기만 보고 신고를 한 것이었다. 화재가 아니라 다행이긴 했지만 허탈했다.
화재오인 신고로 한번 출동할 때마다 평균 13대의 소방차와 3대의 구급차, 45명의 인원이 동원된다.
그 비용은 소방차가 약31만원, 구급차는 6만원 정도가 소요된다. 이런 금전적 손해 외에도 출동으로 인한 교통체증, 실제 화재 시 출동 지연 등 손해가 엄청나다.
연막탄 사용 시에는 소방관서에 신고하고 연막탄을 사용한다는 안내 문구를 이웃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곳에 부착한다면 오인 신고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김현자·성남중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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