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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 김도훈·김대의 "킬러"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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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 김도훈·김대의 "킬러" 발탁

입력
2003.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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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투 코엘류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8일 2004아시안컵 1차 라운드(9.25∼29·인천)에 출전할 국가대표팀 22명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5기 코엘류 사단에 승선한 명단을 보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된 깜짝 스타 5명과 경험이 풍부한 공격수들을 발탁, 신구조화를 꾀한 것으로 해석된다.코엘류 사단에 처음으로 발탁된 멤버는 공격수 김도훈 김대의(이상 성남)와 미드필더 정경호 김정우(이상 울산) 수비수 최종범(포항) 김정겸(전남) 조성환(수원) 박진섭(울산) 등 8명. 이번 대표팀에는 각국 리그 일정 등을 감안해 이천수 박지성 안정환 등 해외파는 포함되지 않았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이후 킬러 부재로 고심했던 코엘류 감독은 최전방 공격진에 젊은 피 대신 김도훈(33)과 김대의(29)를 선발했다.

코엘류 감독은 "상대에 따라 투톱을 기용, 많은 골을 넣도록 하겠다"고 말해 그동안 A매치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골 기근을 반드시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K리그 득점 3위(17골)를 달리고 있는 김도훈과 지난해 K리그 MVP인 김대의를 수혈한 것도 '골도 넣어본 사람이 넣는다'는 맥락으로 풀이된다.

젊은 피들도 대거 발탁됐다. 올시즌 K리그에서 5골을 뽑아낸 정경호는 팀 동료 이천수의 그늘에 가려 있다 최근 들어 빛을 발하고 있는 유망주. 전천후 미드필더 김정우는 올림픽대표팀에서 이미 실력을 검증 받은 재목이고, 김정겸도 국내에서 꾸준한 기량을 발휘해 일찌감치 대표팀 재목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최종범은 코엘류 감독이 지난달 12일 이른바 'X파일'을 완성했다며 대표팀 운영 구상을 밝히는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눈에 띄는 선수라고 언급, 발탁이 예견됐다.

코엘류 감독은 "새로 뽑은 젊은 선수들은 요즘 K리그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고 있어 낙점했다"며 "김도훈은 그동안 계속 주목해 왔고 해외파가 빠진 상태에서 가장 믿을 만한 공격수"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코엘류 사단은 29일부터 베트남, 네팔, 오만과 아시안컵 1차 라운드를 치른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국가대표팀 명단

▲GK=이운재(수원) 김용대(부산) ▲DF=김태영(전남) 최진철 박재홍(이상 전북) 조성환(수원) 이기형(성남) 김정겸(전남) 현영민 박진섭(이상 울산) 최종범(포항) ▲MF=최성국(울산) 김남일(전남) 이을용(안양) 이관우(대전) 최태욱(안양) 정경호 김정우(이상 울산) ▲FW= 김도훈 김대의(이상 성남) 우성용(포항) 조재진(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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