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왕' 박세리(26·CJ)가 비록 우승을 넘보지는 못했지만 체면치레에는 성공했다.박세리는 8일(한국시각)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털사골프장(파70·6,233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존Q해먼스호텔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모처럼 퍼트감이 살아나며 버디 5개, 보기2개로 3언더파 67타를 쳐 대회 참가 후 처음으로 언더파를 기록했다. 이로써 박세리는 최종합계 이븐파 210타로 전날 공동28위에서 공동6위로 무려 22계단이나 뛰어오르며 시즌 상금 랭킹 2위의 체면을 지켰다.
1,2라운드에서 퍼트 부진으로 고생을 했던 박세리는 이날 18홀을 25개의 퍼트로 가볍게 마감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여자 백상어' 카리 웹은 4언더파 66타로 합계 10언더파 200타로 캔디 쿵(대만), 도로시 델라신(필리핀), 태미 그린, 제이미 휼렛(이상 미국) 등 공동 2위 그룹을 무려 9타차로 따돌리며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웹은 올 시즌 들어 이번 대회까지 16개 대회에 출전, 준우승 1차례를 비롯해 모두 8차례나 '톱10'에 들었지만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그러나 이번 선전으로 지난 해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 이후 13개월만에 우승컵을 보태며 'LPGA투어 빅3'의 위상을 되살렸다.
또 개인통산 29승째를 거둔 웹은 1996년 LPGA투어 데뷔 후 8년동안 한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1승 이상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한편 김미현(26·KTF)과 양영아(25)는 합계 2오버파 212타로 공동15위에 올랐고, 3주만에 투어 대회에 나선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합계 1오버파 211타로 공동10위에 그쳤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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