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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어린이책 한마당 내달 10∼19일 열려/책잔치 놀이터… "얘들아 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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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어린이책 한마당 내달 10∼19일 열려/책잔치 놀이터… "얘들아 모여라"

입력
2003.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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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밭에서 책을 읽고 메밀꽃 감국 코스모스가 활짝 핀 들판에서 뛰놀다가 먼 나라에서 온 대장장이 아저씨들의 쇠 다루는 솜씨를 구경하자. 창작동화로 만든 연극을 보고 딱지치기 공기놀이 흙놀이도 하고 출판사와 인쇄소를 찾아가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살펴보고…. 10월 10∼19일 파주출판단지에서 열리는 파주 어린이책 한마당이 준비한 프로그램들이다.파주출판단지 사업협동조합과 파주시가 마련하는 이 행사는 국내 최초의 대규모 어린이 책 잔치. 단순히 책을 모아놓고 파는 데서 벗어나 책을 친구 삼아 즐겁게 노는 데 초점을 맞춰여러 가지 놀이와 이벤트로 어린이들을 부른다.

앞으로 매년 열리게 될 이 행사는 올해 '자연과 놀아요'를 주제로 어린이책 전시·판매 를 비롯해 모두 일곱 마당을 펼친다. 전시장에 나오는 책은 국내외 500여 출판사의 2만 여종. 좋은 책만 골라서 그림책, 동화, 과학, 예술, 만화 등 20여 개 분야별로 꾸민다. 좋은 그림책의 대명사로 통하는 미국의 칼데콧상 역대 수상작(1934∼2003년)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나머지 프로그램은 놀면서 배우는 것들이다. '자연과 놀아요' 마당에서는 흙을 주물러서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고 흙물로 그림도 그리고, 아이들 키보다 높이 자란 옥수수밭에서 미로를 따라가며 동화와 그림책 원화를 볼 수 있다. 헝가리 핀란드 등 유럽에서 온 대장장이 예술가들은 쇠를 두드려 멋진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다. 매일 4차례 '똥벼락' '마당을 나온 암탉' '노란 우산' 등 어린이책을 연극·영화·그림자극·인형극·빛그림으로 보여주는 책 문화 한마당, 책 만들어지는 과정을 견학하거나 파주출판단지의 심학산 숲길과 갈대 샛강에서 동식물을 만나는 체험마당, 굴렁쇠·구슬치기 등 전래놀이와 비눗방울 놀이, 나뭇잎 탁본 뜨기, 천연 염색, 아시아 음악 배워보기 등으로 꾸민 놀이 한마당도 재미있겠다.

강맑실 운영위원장(사계절 출판사 대표)은 "파주 어린이책 한마당은 책으로 즐기는 어린이 놀이·문화 잔치"라고 설명하면서, "2008년부터는 외국의 어린이책 출판사와 관계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국제 행사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행사 예산은 파주시와 경기도가 2억원씩 지원한다. 내년에는 15억원씩으로 늘린다. 특히 파주시는 파주출판단지를 디딤돌 삼아 출판도시로 거듭난다는 계획 아래 이 행사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파주출판단지는 아직까지 대중교통이 닿지 않기 때문에, 주최측은 행사 기간에 매일 서울 지하철 합정역(2호선)과 경기 고양의 대화역(3호선)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25분이면 도착한다. 파주 어린이책 한마당 홈페이지 www.pajucbf.com.(031)955―0001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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