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으로 '투기적' 급등락을 보였던 제약주들이 이번에는 아폴로 눈병 확산으로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8일 증권시장에서는 전국 초·중·고교 학생들 사이에 급성출혈성결막염(일명 아폴로 눈병)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의약품 수혜주로 부각된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안과와 소아과 관련 전문의약품 생산업체인 삼일제약은 10% 뛰었고 안과용제 판매업체인 삼천당제약도 8%나 올랐다.
특히 일부 증권사가 이들 제약사를 아폴로눈병 수혜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면서 투기적 거래까지 몰려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부 제약사의 경우 안과 의약품 시장점유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매출 및 수익 증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펀더멘털이 뒷받침되지 않는 단순한 테마성 추천은 투기를 부추기는 부작용을 낳는다"고 지적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