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폐기장" 용어가 타당4일자 독자광장에서 핵발전소, 핵폐기장이라는 용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직원의 글에는 다소 어폐가 있다고 생각한다.
핵발전소는 영어로 Nuclear Power Plant라고 하고 핵폐기장은 Nuclear Waste Storage(Disposal) Site라고 한다. 그러므로 핵발전소와 핵쓰레기 저장고(처리장), 또는 줄여서 핵폐기장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핵산업계는 핵무기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겠다며 원자력발전소와 원전수거물센터를 고집하고 있다. 그러나 이름을 바꾼다고 사실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이름은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을 제대로 알리는 데 목적이 있다. 원전수거물센터라면 병원과 연구소에서 나오는 핵폐기물은 저장하지 않는다는 뜻인가.
이는 핵폐기물은 껴안고 자도 된다는 식으로 일부를 부풀려 사실을 호도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핵폐기물이 그리 안전하다면 굳이 수조원을 들여서 핵폐기장을 건설할 필요도 없다.
핵에너지의 본질은 숨긴 채 일방적인 홍보의 대상으로 삼으려는 사고 방식은 매우 그릇된 것이다. 정부의 태도도 이러하다면 핵폐기장 건설은 요원할 것이다.
/양이원영·환경운동연합 녹색대안국 부장
자격시험 학력 차별 철폐를
40대 초반의 주부다. 5일자에서 '기술자격시험 학력차별 사라진다' 기사를 보고 무척 반가웠다. 결혼 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정보처리기능사 2급을 취득했으나 둘째를 낳고 집 안에 들어 앉았다. 아이들이 자라 다시 상위 자격증에 도전하려 했지만 학력 때문에 불가능했다. 이제까지 기술자격시험은 학력별로 등급을 제한함으로써 진정한 실력사회보다 학력사회를 부추겼다고 생각한다. 굳이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각종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또 그 실력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
이번 개정안이 늦은 감이 있어 아쉬움이 많지만 지금이라도 시행된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것 같아 대환영이다.
/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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