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에 시술돼 온 홀뮴주사제가 낭성(물혹) 뇌종양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아주대병원 신경외과 조경기 교수팀은 지난 6년간 20명의 낭성 뇌종양 환자에게 홀뮴-키토산 복합체를 주사한 후 평균 33개월 추적조사한 결과 수술 전 4∼5㎝였던 종양이 2㎝ 미만으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중 양성 종양환자 12명은 종양이 완전히 사라졌거나 치료가 필요 없을 정도로 줄었고, 악성종양(6명)과 교모세포종(2명) 환자는 크기가 1∼2㎝로 줄어 뇌종양 증상이 없어졌다. 조 교수는 "악성종양 환자 중 5명은 원래 발병한 다른 부위의 암 합병증으로 사망했으나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효과는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앞으로 낭성 뇌종양보다 더 흔한 고형성 뇌종양에도 홀뮴 주사법이 적용될 것이며 뇌종양을 조절할 수 있는 간단한 치료법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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