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각) "미국은 후속 6자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요구하는 안전보장을 어떻게 해줄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파월 장관은 "지금까지 북한이 제시한 유일한 요구사항은 우리가 북한 공격이나 침공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는 보장이며, 그들은 이런 보장이 신뢰할 만한 형태로 주어지기를 원한다"면서 "북한과의 협상과 대화는 이 단계에 있으며 우리는 앞으로 몇 주간 이 문제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안전보장 문제로부터 시작될 다른 사안들과 핵 시설 폐기를 검증하는 방법들은 앞으로 계속 논의할 대상"이라고 말했다.
파월 장관의 발언은 전날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가 미국은 북한이 완전히 핵을 폐기하기 이전이라도 북한의 핵 폐기 조치에 대응, 안전보장 방안 등 조치를 단계적으로 밟을 의사가 있다고 밝힌 뒤 나온 것이다.
앞서 파월 장관은 이날 조지 워싱턴 대학에서 미국의 외교정책에 대해 연설하면서 "이제는 북한이 행동을 개조해 검증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핵 프로그램을 종식할 때"라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그러나 "우리는 북한의 협박과 공갈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어떤 선택 방안도 테이블 위에서 치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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