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를 끌어들여라.'증권사들이 지수가 800을 바라보고 있는데도 증시를 외면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앞 다투어 투자설명회와 투자교실을 개최하고, 이벤트와 광고를 강화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지난달 25일부터 4일까지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 8개 도시를 돌며 대대적인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현대증권 본사 투자전략팀과 산업분석팀이 직접 나서 지방 투자자들에게 시황 전망과 투자전략 등을 주제로 강의했고 재야 고수 등 외부 인사의 초청 강의도 마련했다.
대우증권도 2월 3차례에 불과했던 지점 투자설명회를 지난달에는 올 들어 가장 많은 12회나 실시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역시 월 평균20회 정도였던 투자설명회를 6월부터는 30회로 대폭 늘렸다.
동양증권은 지난달부터 선물옵션전용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한 선물옵션거래 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투자수익률 게임 등 각종 행사와 주식담보대출 강화, 광고 재개 등도 '개미'의 증시 참여를 유도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6억6,000여만원의 상금이 걸린 온라인수익률 게임대회를 11월13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이달부터 다음달 말까지 신청 고객에게 PDA형 무선증권거래단말기를 무료로 나눠주는 등 투자를 독려하고 있다. SK증권도 지난달 22일부터 위탁증거금에서 현금 의무 비율을 없애 대용주식만으로 매수주문을 낼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꿨다.
거액의 마케팅비용이 투입되는 TV광고도 활발해져 동원증권이 이달 초부터 6개월여만에 TV광고를 재개했고 삼성, 대우, 현대증권 등도 9∼10월 중 TV광고를 재개하거나 새로운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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