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가 한국 버려서야1일자 사설 '내 나라를 떠나고 싶은 까닭'을 읽었다. 사설은 어느 TV 홈쇼핑 업체에서 내놓은 캐나다 이민상품에 신청자가 몰렸다는 사실에 대해 우려와 자성을 표하고 있다.
이민상품 구매 희망자 가운데 앞으로 이 나라의 중추가 될 30대가 과반수를 차지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왜 많은 사람들이 이 땅에 마음을 못 붙이고 이민을 생각하는지, 원인 분석과 해결책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30대 가장으로서 사설의 주장에 동감하며 젊은 세대들에게 한마디 싶다.
젊은 세대들이 이민을 가고 싶어하는 현상은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한 단면을 보여준다. 우리 사회는 계층, 지역, 노사 등 여러 부분에서 갈등을 겪고 있다. 해고의 불안과 자녀 교육걱정에 서민들의 어깨는 축 늘어져 있다.
그렇지만 젊은 세대들이 이 사회를 경멸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버린다면, 누가 우리 사회의 발전을 책임질 것인가. 당장은 힘들지만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것이 인생이다. 우리 모두가 합심해서 우리나라를 '이민 오고 싶은 나라'로 만들었으면 한다. /ngo201
미국식 경영 배울점도 많아
5일자 '길 위의 이야기-스타벅스적 삶 1'을 읽었다. 작가는 고객 편의 보다는 경영 효율을 중시하는 스타벅스의 영업 방식에 이질감을 느끼고 있음을 넌지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스타벅스를 통해 미국식 경영을 비판하고 있다. 공감하는 부분이 많지만 몇 가지는 생각이 다르다.
나 역시 한끼 식사값에 맞먹는 비용을 내고 종이컵에 커피를 담아 매장에 서서 기다리다가 빈자리가 나면 얼른 뛰어간 경험이 있다. 그런데 이처럼 손님 대접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도 나는 여전히 스타벅스를 찾는다. 불편함을 채워주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면 영화 '유브 갓 메일(You've got mail)'에 나오는 주인공 멕라이언이 된 듯한 분위기에 빠진다. 개방화 시대에 미국 기업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나름의 경영방식으로 장사하는 것을 탓할 수는 없다고 본다. 분위기를 파는 것이 그들의 전략이다. 무형의 분위기를 파는 미국식 영업 방식을 우리도 배워야 하지 않을까.
/pearl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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