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를 공략하라.'대규모 신규 유전의 발견으로 원유·가스생산 설비 발주가 급증한 아프리카가 한국 기업의 새로운 플랜트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정부도 산업자원부 차관을 나이지리아, 리비아 등에 급파하는 등 아프리카를 제2의 중동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해 본격 대응에 나섰다.
7일 산자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리비아 등에서 우리 기업이 수주를 추진중인 물량이 올 상반기 총 플랜트 수주실적(39억5,000만달러)의 두 배에 육박하는 74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또 앙골라, 나미비아, 남아프리카 등에서도 자원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국내 기업의 공략이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프리카 신흥 자원부국에 대규모 플랜트를 건설해주고 대금은 원유나 가스 등 현물로 받는 방식의 진출 전략이 모색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차원의 움직임도 가시화하고 있다. 산자부는 지난 3일 김칠두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민간 합동수주단을 나이지리아와 리비아에 파견했다. 김 차관은 나이지리아에서 아부바카 부통령 등 현지 정부 고위 관계자를 만나 대우건설, 현대중공업 등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의 플랜트 수행능력을 소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김 차관은 또 리비아에서는 과도한 보증 요구 등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을 개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올해 목표인 연간 100억달러 플랜트 수주를 달성하기 위해 아프리카 지역 진출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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