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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추석선물로 56호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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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추석선물로 56호 쏜다"

입력
2003.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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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아시아 홈런신기록(56개)을 한가위 선물로 바친 뒤 60홈런 고지를 넘어 메이저리그로 날아간다.''국민타자' 이승엽은 6일 수원 현대전에서 3회 역전 투런홈런(시즌 51호)을 쏘아올리며 이 같은 시나리오가 결코 꿈이 아님을 확인시켰다. 신기록 달성에 필요한 홈런갯수는 이제 5개뿐. 대망의 56호는 산술적으로는 추석연휴가 지난 다음 터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승엽의 경기당 홈런수(0.47개)에 비춰볼 때 18일(대구 두산전)이나 19일(대전 한화전)이 D데이가 된다.

그러나 이는 단지 수치상 예상일 뿐이다. 최근 3경기 연속포(4홈런)로 대포감각에 물이 오른 이승엽이 '홈런텃밭'인 대구에서 추석연휴인 9∼12일 4연전 동안 대기록을 달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내친 김에 아시아 최초의 60호 고지 등정까지 욕심을 낼 만하다. 7일 현재 109경기에 출장해 51개를 때려낸 이승엽의 홈런페이스를 감안하면 남은 22경기에서 10.29개의 홈런을 추가해 61호 홈런을 기록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승엽의 진정한 꿈은 메이저리그 무대에 홈런 깃발을 꽂는 것. 이승엽의 홈런쇼를 직접 지켜본 토미 라소다 LA다저스 부사장 말대로 "이승엽은 메이저리그에도 통할 수 있는" 국산 '명품' 슬러거다. 박노준 SBS 해설위원은 "LA 다저스 등 한국 교민들이 많은 구단들이 이승엽의 상품가치를 주목하고 있는 만큼 신기록 달성이 빅리그 진출의 보증수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6일 삼성전에서 선발 등판한 현대 에이스 정민태는 7과3분의2이닝 동안 홈런 2방을 포함해 10안타를 맞으며 7실점하고 패전을 기록했다. 이로써 정민태는 연승행진을 21에서 멈춰 프로야구 원년인 82년 박철순(당시 OB)이 올린 역대 최다연승(22연승) 타이기록 작성에 실패했다.

기아는 7일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전에서 화력의 집중력을 앞세워 9―5로 승리, 3연승을 달렸다. 67승43패를 마크한 기아는 2위 삼성(67승42패)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기아 선발 김진우는 5이닝동안 9피안타, 3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9승째를 올렸다.

두산은 부산경기에서 롯데를 맞아 4회 문희성의 3점 홈런으로 얻은 점수를 끝까지 잘 지켜 3―1로 승리했다. LG―SK(잠실), 현대―삼성(수원)전은 비로 취소돼 8일 오후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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