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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분당사태/舊 "신당파 탈당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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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분당사태/舊 "신당파 탈당해라"

입력
2003.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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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구주류는 5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신당파의 창당 로드맵에 맞서 '당 수습 로드맵'을 발표하며 정면 대응했다. 구주류는 또 중도파와 손잡기 위해 본격 접촉에 나섰다.구주류는 우선 신당파 의원들이 사표를 낸 당직에 구주류나 중도파를 임명토록 정대철 대표에게 요구키로 했다. "주요 당무를 장악해 행정면에서도 신당파를 견제하겠다"는 속셈이다. 한 관계자는 "아직도 당 재정권을 장악하고 있는 선거대책 본부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열린 구주류측 정통모임은 주비위 참여 인사들의 지구당을 사고 지구당으로 분류, 새 조직책을 공모키로 했다. 또 "정통모임을 계속 유지하면서 신당파의 탈당공작 타깃이 되고 있는 중도파와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유용태 의원은 "탈당계를 썼다면 이미 민주당 사람이 아니다"면서 신당파의 탈당을 요구했다.

구주류는 신당파가 탈당하지 않을 경우 당사 출입을 물리력으로 막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김경천 의원은 "조강지처 버리고 바람 피운 사람이 집에 드나드는 것을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주류는 신당파와의 명분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당 개혁추진기구 발족을 서두르기로 했다. 당 개혁 방안을 조기에 확정함으로써 신당파의 '개혁 세력 연대론'을 무력화하겠다는 의도다.

/범기영기자 bum710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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