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구주류 사이에서 안전판 역할을 하던 중도파가 선택의 기로에 섰다. 신주류가 신당 깃발을 올린 상황에서 이를 좇든지, 아니면 구주류와 함께 민주당에 남든지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7월 '분열 없는 통합신당'에 서명한 중도파 53명중 김덕배 김택기 박양수 의원 등 10명이 이미 창당주비위에 참여, 중도파의 핵분열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이런 위기 상황을 의식, 한화갑 전 대표와 조순형 고문 등 중도파 중진 6명은 5일 조찬 모임과 기자회견을 잇따라 갖고 신당파에게 창당 주비위 활동을 중단토록 촉구하는 등 분당을 막기 위한 중재에 나섰다. 이들은 발표문을 통해 "창당 주비위 구성은 분열주의와 또 다른 지역주의의 시작"이라며 신당모임과 정통모임 모두의 해체를 요구했다. 여기에는 김상현 고문과 김태식 전당대회의장 추미애 의원 등도 동참했다. 이들은 이어 "전체 민주 당원과 의원들의 단결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한 관계자는 "강도 높은 당 개혁을 통한 통합신당을 목표로 신당파와 민주당 잔류파를 상대로 세 규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으나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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