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교육청 고위 간부들이 관내 유치원협회로부터 명절 때 '떡값' 명목으로 수백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전교조 전남지부 목포지회는 5일 "교육장을 비롯한 간부들이 지난해 2월 설날부터 올해 1월까지 6회에 걸쳐 630만원을 명절 떡값 명목으로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목포지회가 입수한 회계장부에 따르면 교육장과 과장급은 30만원, 계장 이하는 10만원씩 정기적으로 상납을 받아왔으며, 경조사 때에는 수십만원에 이르는 부조금까지 받았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관리계에서 명절이라고 봉투를 줘서 받은 적은 있지만 유치원협회 관계자를 만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관내 14개 유치원 원장 모임인 목포유치원협회는 매년 2,000만원의 회비를 거두어 이 가운데 일부를 교육청 및 관련부서에 떡값 명목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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