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연휴에는 흐린 날이 계속돼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보름달 구경이 힘들겠다.5일 기상청에 따르면 연휴 전날인 9일부터 추석날인 11일까지 구름이 많이 끼거나 흐린 날이 계속된다. 연휴 마지막날인 12일에는 전국적으로 한차례 비까지 올 전망이어서 한가위 달맞이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연휴 기간 기온은 예년(최저기온 12∼22도, 최고기온 20∼28도)과 비슷한 분포가 되겠다. 기상청은 "추석이 예년보다 일찍 찾아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의 궂은 날씨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낮부터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지방에 30㎜ 내외의 비가 내렸다. 이번 비는 주말인 6일 아침까지 이어져 강수량이 최고 80㎜ 이상에 이르는 곳도 있겠다. 6일 오전부터 비가 그치고 점차 개겠지만 휴일인 7일에는 전국적으로 또 한차례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토·일요일마다 비가 오는 기현상은 8주째 이어지게 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위축돼 가는 자리를 서쪽에서 침투한 기압골이 차지하면서 비가 이어지고 있다"며 "9월 중순부터는 대륙에서 넘어오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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