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지역 아파트값이 한달 만에 최고 3억원이나 폭등하는 등 무서운 기세로 치솟고 있다.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달 사이 강남구 개포·대치·도곡동 일대에선 은마·미도아파트를 비롯해 매매가가 1억∼3억원이나 급등한 아파트가 속출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였다. 강남구를 비롯해 서초·송파·강동구 지역 재건축 단지들도 1주일에 3,000만∼5,000만원씩 올랐다. 매물도 자취를 감춰 '부르는 게 값'일 정도다.
강남 아파트 얼마나 올랐나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 114에 따르면 강남 아파트는 이번 주에만 평균 1∼2%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최근 급등세를 이어갔다. 닥터아파트 시세조사에서도 강남 아파트값은 8월에만 6.87%나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5·23 부동산 종합대책' 직후 6억원선이던 은마 34평형은 한달 전 7억2,000만원까지 오른 데 이어 최근 8억2,000만원까지 거래돼 불과 3개월 여 만에 2억원 이상이 올랐다. 주변 미도2차 55평형은 지난 7월말 12억원 안팎에 거래되던 것이 현재 15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한달 여 만에 3억원이나 오른 셈이다.
재건축 단지들도 1주일 만에 최고 5,000만원이나 급등했다. 대치동 우성2차 32평형을 비롯해 송파구 잠실주공 저밀도 단지, 신천동 장미1차 33평형, 서초구 잠원동 한신 18차 35평형 등은 이번 주 들어 5,000만원이나 올랐다.
강남 상승세 비(非)강남권으로 확산
강남에서 시작한 급등현상은 목동, 분당, 일산 등 비강남권으로 확산되는 전형적인 과열 장세로 이어지고 있다.
목동 신시가지 13단지 45평형은 1주일 사이 5,000만∼8,000만원이 오른 7억5,000만∼7억8,000만원으로 뛰어올랐다. 6억2,000만원이던 목동 2단지 35평형도 최근 한달 사이 7억3,000만원선까지 치솟았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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