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내가 한수 위.' '폭격기' 김도훈(33·성남)과 '패트리어트' 정조국(19·안양)이 7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K리그에서 신구 킬러 대결을 벌인다.16골로 득점순위 2위를 달리며 토종의 자존심을 곧추 세우고 있는 김도훈은 최근 3경기 연속골로 팀의 7연승을 이끌고 있는 성남 공격의 핵. 김도훈은 도움도 8개로 1위를 달리고 있어 우승까지 한다면 사상 첫 트리플 크라운의 영예를 차지할 수도 있다.
특히 안양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김도훈은 이날 득점 선두를 탈환하겠다는 욕심을 굳이 숨기지 않고 있다.
김도훈은 안양과의 1차전에서는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한 바 있고 2차전에서는 1골1도움의 폭발력을 과시했다.
8일 발표될 아시안컵 대표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이는 김도훈은 안양전 다득점으로 대표복귀를 자축한다는 계산이다.
이에 맞서는 신인왕 1순위 정조국은 차세대 킬러의 위용을 홈팬들에 과시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팀이 최근 부진, 우승이 사실상 물건너 간 상태여서 화끈한 경기를 펼쳐 팬들을 위로하는데 앞장선다는 복안이다.
현재 10골 1도움으로 경쟁자 최성국(20·울산·7골)을 멀찌감치 앞선 정조국은 성남과의 2차전 때 2골로 선배 김도훈을 따돌린 경험을 되새기며 다시 한번 반란을 꿈꾸고 있다.
성남에 패하며 제동이 걸린 울산은 상승세의 대전을 홈으로 불러들여 반전을 꾀한다. 울산은 득점선두 도도와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을 앞세워 승리를 장담하는 반면 이관우가 버틴 대전 역시 배수의 진을 치고 울산만 만나면 작아지는 징크스를 털어버리겠다는 각오다.
수원은 부산을 상대로 상위권 재도약을 노리며 전북의 마그노는 부천전에서 녹슨 득점포의 재가동을 벼르고 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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