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에 월 1,000만원 이상을 정기 저축예금으로 불입하는 계좌가 6만3,000여개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중 10, 20대 보유 계좌가 7,927개에 달해 정기저축예금이 고소득층의 재산상속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금융감독원이 5일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으로 18개 시중은행에 월 1,000만원 이상의 정기저축예금계좌가 6만3,575개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2만130계좌로 가장 많았고, 50대 이상이 1만7,824 계좌, 40대가 1만7,694계좌, 20대가 7,338계좌, 10대가 589계좌를 각각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월 1억원 이상 정기저축예금 계좌수는 258계좌로 20대가 10계좌, 30대가 41계좌,40대가 106계좌, 50대 이상 105계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8개 시중은행 중 한미은행이 4만,7262계좌를 보유, 전체 고액 정기저축계좌의 73%를 차지했다.
엄 의원은 "경제력이 없는 10, 20대 수 천명이 매월 1,000만원 이상을 저축하는 것은 부유층이 정기예금 등으로 재산을 편법으로 상속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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